트럼프 기름값 안 내리는 정유사 겨냥 "법무부에 조사 지시"

기사등록 2026/06/24 16:59:29 최종수정 2026/06/24 19:32:24

전문가 "정치적 쇼…휘발유 가격, 원유 가격과 동일한 속도로 안 움직여"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유기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휘발유 가격과 관련해 정유사들을 조사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취재진에 발언하는 모습. 2026.06.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유기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휘발유 가격과 관련해 정유사들을 조사하도록 법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형 석유 회사들은 원유 구매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유소 판매 가격을 이에 상응해 내리지 않고 있다"며 "원유 가격은 돌처럼 뚝 떨어지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바가지를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법무부에 이 문제를 즉시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며 "휘발유 가격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떨어지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국적인 휘발유 가격이 조금 전 갤런당 0.60달러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미국과 이란이 분쟁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카렌 영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휘발유 가격은 원유 가격과 동일한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정치적 쇼"로 묘사했다.

영 선임연구원은 "미국 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에는 주(州) 및 지방세가 부과된다"며 "원유 가격이 하락한 후 정유소 가격을 거쳐 소비자에게 반영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리므로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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