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女사업가 미셸 강, 프랑스 프로축구단 '리옹' 최종 인수한다

기사등록 2026/06/24 17:01:25
[런던=AP/뉴시스]미국의 한국계 여성 사업가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이 4월19일 런던 아스널 스타디움에서 아스널 FC와 올림피크 리옹 간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그녀는 30일 존 텍스터 회장의 부정 행위로 프랑스 축구감독위원회(DNCG)로부터 강등 처분을 받은 올랭피크 리옹의 회장직을 물려받았다. 올랭피크 리옹은 프랑스 리그에서 7차례나 우승한 축구 명문이다. 2025.06.30.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올랭피크 리옹(OL)이 미국의 한국계 여성 사업가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의 품에 안긴다.

24일(현지 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플래시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올랭피크 리옹의 소유주인 '이글 풋볼 그룹(EFG)'은 미셸 강이 구단을 최종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년간 구단을 이끌어온 미셸 강은 리옹의 단독 지배 주주이자 최고 경영자로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번 계약에는 미셸 강이 법정 관리 하에 있는 지주회사 '이글 비드코(Eagle Bidco)'가 보유한 EFG 지분 전량(87.78%)을 3000만 달러(약 463억원)에 매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그는 구단 운영을 위해 최대 7100만 유로(약 1245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 중 3100만 유로(약 543억원)는 계약 마감 직후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올랭피크 리옹은 미국 구단주 존 텍스터의 '멀티 클럽 그룹' 체제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독립된 'OL 그룹'으로 복귀하게 된다. 다만 상장 기업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동안 리옹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왔으나, 미셸 강이 주요 채권자들의 부채를 직접 인수하기로 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채권자들은 향후 18개월간 채무 유예 조치에 합의했으며, 구단 측은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아레스와 골드만삭스, MUFG, 메트라이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경영진은 미셸 강 회장과 마이클 게를링거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그대로 유지된다. 또 이번에 인수되는 남성 프로팀 '올랭피크 리옹'은 미셸 강이 이미 소유하고 있는 여성 팀 'OL 페미닌'과는 별개로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남은 최종 관문은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구인 '국립경영통제국(DNCG)'의 승인이다. 미셸 강은 조만간 DNCG와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인수는 DNCG가 리옹의 1부 리그 잔류를 행정적으로 최종 승인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셸 강 회장은 "막중한 책임감과 크나큰 영광을 느끼며 이번 인수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라면서 "우리 구단이 다시 한번 유럽 축구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전선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클 걸링거 CEO 역시 "올랭피크 리옹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 스포츠 부서가 평온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며 "마티유 루이 장 단장, 파울로 폰세카 감독과 함께 미셸 회장의 개인적인 투자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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