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 정부가 1978년 이후 동결했던 외국인 비자 발급 수수료를 물가 상승과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7월 1일부터 기존 대비 5배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비자 발급 수수료를 현재보다 5배 대폭 올리는 내각 개정안을 승인했다.
오는 7월 1일 이후 접수하는 비자 신청분부터 인상된 수수료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인상 내용을 보면 단수 입국 비자 수수료는 기존 3000엔(약 2만 8000원)에서 1만 5000엔(약 14만 3000원)으로, 복수 입국 비자 수수료는 6000엔(약 5만 7000원)에서 3만엔(약 28만 6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번 조치는 다카이치 행정부의 외교 정책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2026 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1161억엔(약 1조 1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테기 토시미츠 일본 외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수수료는 1978년에 정해진 것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지나치게 낮았다"고 지적하며, 이번 조치는 "최근 물가 상승과 환율 상황을 반영한 현실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가 일본 방문 시 비자 발급이 필수적인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본을 많이 찾는 한국, 대만, 미국 등은 상호 비자 면제 협정에 따라 최대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자 수수료를 선진국 수준으로 조정하고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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