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용범 정책실장 "논의 마무리 단계"
"새로운 클러스터 조성"…전공정 건설 전망
당초 전력과 용수·고용 등 전반적인 인프라를 고려해 패키징 등 후공정 시설 투자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전공정 팹을 신설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금액이 수백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도 관심이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 지역에 반도체 전공정 팹을 건설하기로 하고 정부와 막판 조율 중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호남 반도체 투자설에 대해 "제2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조만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기업과 입지 등을 어떻게 할지 진지한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용인에 짓기로 한 것을 짓지 않고 지방에 간다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 새로 만드는 거지 수도권에 있는 걸 옮기는 게 아니다"고 했다.
또 "평택, 용인, 이천, 청주 등에 주요 반도체 팹들이 위치해 있는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용인 클러스터의 완공 시기를 더 당겨야 한다고 본다"며 "7~8년 다음 단계의 제2 클러스터 부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30일 광주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내달 2일 충남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팹 1기 건설을 위해서는 기본 인프라 구축에만 최소 60억원이 든다.
여기에 고가의 첨단 장비 반입까지 포함하면 약 100조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를 지을 예정이고, 팹 4기를 건설 중인 SK하이닉스의 투자 금액은 6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는 반도체 생산 시설 외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AI 전용 데이터센터(AI 팩토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에는 약 70조~80조원이 소요된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앞두고 두 그룹의 재원 조달 방안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의 자체 자금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모펀드 등 외부 자금 수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앞서 첨단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방 투자 확대를 조건으로 금산분리 규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1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첨단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일반지주회사의 의무지분율을 '100%'에서 '50% 이상'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증손회사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규제를 완화해 외부 자본과 손잡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현행법상 지주사는 금융업을 하는 회사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지만, 정부는 지주사도 금융리스 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주사 체제가 아니라 금산분리 완화 특례를 적용받기 어려워 국민성장펀드나 국부펀등 등이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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