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막판 스퍼트
한국은 대규모 경제협력과 납기 경쟁력 앞세워
독일, NATO 연계성과 동맹 가치로 굳히기 시도
이달 말 또는 내달 나토 정상회의 전 발표 유력
당초에는 글로벌 잠수함 수출 실적과 사업 경험을 앞세운 독일 우세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한국의 경제협력 제안과 납기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50대50' 팽팽한 구도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 경제효과·납기 경쟁력 앞세워 추격
24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는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한화오션이 이끄는 '팀코리아'와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KMS)가 최종 후보로 경쟁하고 있다.
당 지난해 7월 최종 후보 발표 당시만 해도 TKMS의 승리 가능성을 70~80% 수준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정부와 HD현대중공업, 현대차그룹 등이 참여한 '팀코리아'가 대규모 지원에 나서면서 판세가 빠르게 바뀌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한국 해군 잠수함의 태평양 횡단 작전이 캐나다 측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한국 잠수함의 운용 능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강점은 조선 건조 역량과 대규모 산업협력 패키지다.
한화오션은 초기 4척을 2035년까지 인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은 약 144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유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수소 화물트럭 생산 인프라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비버(Project Beaver)'와 잠수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이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부터 캐나다 오타와 도심과 공항, 시내버스 등에 KSS-Ⅲ(장보고-Ⅲ) 잠수함 광고를 내걸며 현지 홍보전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독일 우세가 뚜렷했지만 팀코리아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NATO 연계성·안보 가치 강조
독일 TKMS는 경제성보다 안보와 동맹 가치를 앞세우고 있다.
독일이 제안한 212CD 잠수함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모델로, 캐나다가 도입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잠수함 공동 운용 체계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독일은 약점으로 지적된 납기 문제도 보완했다.
한국과의 납기 격차는 1년 수준으로 좁혀졌다.
양국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지면서 물량을 나눠 발주하는 시나리오도 부상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지에서는 6대씩 양분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한국 단독 선정, 독일 단독 선정과 함께 주요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후속 군수지원·정비(50%), 성능(20%), 비용(15%), 경제적 혜택(15%) 등을 기준으로 최종 평가를 진행 중이다.
캐나다 조달청장도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두 후보 모두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며 경제적 혜택과 산업 파급효과를 집중 검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7일 열리는 NATO 정상회의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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