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만2000원? 공장 못 돌려"…최저임금 동결 촉구

기사등록 2026/06/24 10:30:00 최종수정 2026/06/24 11:02:23

중소기업중앙회 기자회견 개최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 3월 31일 경기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섬유공장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6.06.24. jtk@newsis.com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노사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동결로 최소한의 숨구멍을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경제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서민 경제 전체가 무너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광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 사용자 위원인 윤영발 자동판매기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 금지선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회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업종별 대표 8명이 자리했다.

중소기업계는 "반도체 호조와 대기업 실적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오르고 주가지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라며 "계속되는 내수 부진, 물가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그리고 하루하루 늘어나는 빚 때문에 걱정 속에 잠 못 이루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60.5%이고 주휴 수당까지 포함하면 더 높아진다며, 이는 다른 나라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불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는 최저임금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무작정 인상하기보다는 최저임금 제도를 지탱하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처지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은 최저임금이라는 최소한의 법적 안전망이 있지만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은 어떠한 안전망도 없이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자식 같은 사업을 어떻게든 키우고 싶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데 당장 줄 돈이 없어 내보내야만 하는 심정을 대체 누가 알아주겠냐"고 되물었다.

지난 18일 최임위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이 부결된 것을 두고는 "깊은 좌절과 무력감을 느낀다. 국제 사회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분 적용을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노동계 반대와 최임위의 소극적인 태도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업종별 구분 적용이 시행될 수 있도록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전하며 "노동자들과 대립하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 "법이 정한 최저임금 제도 취지는 노동자 생활의 안정이지만 기업이 문을 닫으면 일자리도 최저임금도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고물가·고유가·고환율·고금리 4중고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현장 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현재 수준으로 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진행된 최임위의 제8차 전원회의에서 노사는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인 1만320원을, 노동계는 이보다 1680원 많은 1만2000원을 제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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