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보고 굿즈 사고 공유한다…롯데뮤지엄, 베르디 전시의 팬덤 미학

기사등록 2026/06/24 09:22:38

日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 개인전

지드래곤 협업 프로젝트 완판

패션·음악·아트 넘나든 세계관…7월 19일까지 개최

베르디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관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작품을 보기 위해 줄을 서던 관람객들 사이에 이제는 작가와 연결된 브랜드 상품을 찾는 팬들이 함께 모인다. 전시를 관람하고 굿즈를 구매하는 경험은 더 이상 부수적인 소비가 아니라 전시 문화의 일부가 되고 있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의 개인전 '아이 빌리브 인 미(I Believe in Me)'는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베르디는 일본 우라하라 문화와 펑크 록,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영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그래픽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패션과 음악, 아트를 넘나드는 활동으로 글로벌 팬층을 형성해 왔으며, 이번 전시 역시 작품 감상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세계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휴먼메이드(HUMAN MADE),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등 베르디와 오랜 협업 관계를 이어온 브랜드 프로젝트가 함께 소개됐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작가가 구축해온 문화적 네트워크와 창작 세계를 전시 안으로 확장한 시도로 읽힌다.

실제로 협업 프로젝트 공개일에는 개관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고, 일부 상품은 조기 소진됐다. 이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소비 열기라기보다 작가의 작업 세계를 공유하고 경험하려는 팬덤 문화의 확장으로도 해석된다.

일본 그래픽 아티스트 베르디(VERDY)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지드래곤(G-DRAGON),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베르디와 오랜 인연을 이어온 지드래곤은 이번 협업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전시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전시장에서는 작품 감상과 브랜드 협업, 굿즈 컬렉팅이 하나의 경험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피스마이너스원 협업 상품은 공개 당일 조기 소진되며 베르디를 둘러싼 팬덤 문화와 작가의 영향력을 보여줬다.

롯데뮤지엄 관계자는 "베르디의 작업 세계가 형성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협업과 문화적 교류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작품뿐 아니라 그 세계관 전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드로잉, 조각, 네온 작품 등 250여 점을 통해 베르디의 작업 세계를 조망한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열린다.

롯데뮤지엄 '아이 빌리브 인 미' 전시전경, 2026, 롯데뮤지엄 제공, 사진 필모스튜디오 (1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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