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총장 "조속히 사찰방식 조율할 것"
美 "사찰 합의"…이란 "아직 결정 안 돼"
고농축 우라늄 소재 확인이 핵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23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사찰과 관련해 "60일이라는 틀이 정해져 있는 만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이란 측과 협의해 사찰 방식과 절차를 조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핵사찰 허용 여부를 두고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IAEA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은 IAEA 사찰관들을 다시 자국으로 초청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미국 국민에게 중요한 이정표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거나, 종식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란은 반박에 나섰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핵 시설에 대한 사찰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해당 시설에 대한 사찰 절차나 방식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사찰 주체와 관련해서도 IAEA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IAEA가 독립 기관이며 사찰은 IAEA가 단독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3국의 지원이나 관리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만 이란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참관을 별도로 요청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IAEA는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주요 시설에 대한 현장 사찰을 재개하지 못했다. IAEA는 공격 직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사찰단을 철수시켰다. 이후 일부 시설 점검은 재개했지만 공격을 받은 핵 시설과 관련 핵물질의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다.
IAEA 이사회는 지난 10일 이란에 남아 있는 농축 우라늄 재고를 신고하고, 사찰단의 검증을 허용하라는 미국 주도 결의안을 채택했다. 외신들은 공격 당시 이란이 보유했던 고농축 우라늄의 상당량이 여전히 남아 있을 가능성이 핵심 쟁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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