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5일 오전 10시 남아공과 조별리그 A조 3차전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 진출
"무승부는 생각 안 해…꼭 승리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
홍명보 감독은 24일(한국 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남았다. 멕시코전 패배로 분위기가 처진 건 사실이지만 준비는 철저히 했다. 선수들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시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코칭 포인트를 줬지만, 특별히 더 하는 건 없다. 1, 2차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충분했다.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갖고, 서로 믿을 갖고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진 홍명보호는 1승 1패(승점 3)로 32강을 조기 확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와 있다.
남아공과는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역대 월드컵 3차전에선 꼭 이겨야 올라가는 경우의 수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은 처음 같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기가 어렵고 까다롭다. 비겨도 된다고 생각하면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꼭 승리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홍 감독은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였던 멕시코전에서 유일한 변화는 윙백 이태석(빈) 대신 김문환(대전)을 선발 투입한 게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남아공전은 이전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4000명이 넘은 한인이 거주하는 몬테레이는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세계청소년대회(현 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쓴 곳이다.
당시 한국은 몬테레이에서 치른 대회 8강에서 우루과이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홍 감독은 "우리한테도 그런 기회가 온다면 아주 기쁠 것이다. 선수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몬테레이는 한국 기업이 많고, 교민들도 많은 걸로 안다. 내일 경기에서 홈처럼 치른다면 선수들에겐 큰 이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몬테레이는 체감기온이 40도를 넘은 폭염으로 '찜통더위'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하지만 홍 감독은 "과달라하라와는 다른 환경이지만,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렵진 않다"며 "고지대 적응처럼 몬테레이가 어떤 날씨인지 알고 있었고, 경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으로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나서 1무 2패로 탈락했던 홍 감독은 두 번째 도전에선 토너먼트 진출을 눈앞에 뒀다.
홍 감독은 "사실 과거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에 32강에 오른다고 명예회복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지도자로서 어떤 결과든 책임을 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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