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논객 이어 극우 정치인도 "공화당 지지 안해…배신정당"

기사등록 2026/06/24 00:39:57 최종수정 2026/06/24 00:46:24

트럼프 정권탈환 앞장섰으나 중간선거 지지철회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이 22일(현지시각) 같은 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축출 시도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일 미 의회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지켜보며 항의하는 그린 의원의 모습. 2024.03.23.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보수주의 논객으로 활동해온 터커 칼슨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우군에서 반대파로 돌아선 극우 정치인도 공화당과 절연을 선언했다.

23일(현지 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공화당 지지를 끝내기로 한 것은 터커뿐만이 아니다"며 "유권자와 국가를 배신하는 정당에 완전히 질려서 더이상 지지할 수 없는 이들이 매우 많다"고 적었다.

이어 "그것이 민주당으로 돌아선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미국을 가장 마지막으로 여기는 공화당과는 이제 끝이다"고 덧붙였다.

강경 우파 성향의 그린 전 의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로 평가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주의 외교, 엡스타인 이슈 대응, 의료보험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가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 전 의원을 공격하자, 강성 지지자들도 그를 배신자로 취급했다. 그린 전 의원은 결국 올해 초 하원의원직도 사임했다. 그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란 전쟁 발발 후에는 수정헌법 25조를 통해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칼슨은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여론조사 수치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나는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미국에 충성하지 않는 정당을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평생 공화당에 투표했고 폭스뉴스에서 일했다. 35년간 일관되게 공화당을 옹호해 왔지만, 공화당이 비도덕적이기 때문에 더 이상 옹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 전 의원과 칼슨은 2024년 대선 과정에서 보수 진영 여론 결집을 주도하며 정권 교체에 기여했으나,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했다. 이들의 지지철회 선언을 기점으로 중간선거 앞 보수진영내 분열이 심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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