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 임박 정청래, 연일 호남행…당원 민심에 호소
김민석, 호남서 2박3일 일정…송영길, 李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당 대표 연임 도전 선언이 임박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텃밭인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하고 있다.
정 대표는 23일 비공개로 호남을 방문했다. 자신이 직접 전남 화순, 광주 전통시장을 방문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호남은 민주당 권리당원 3분의 1이 집중돼 있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여겨진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 19일에는 전북 익산과 전주, 20일 전남 해남·장흥·순천 등을 찾았다.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상대 후보인 박찬대 전 의원을 이겼다는 평가를 받는 정 대표가 당심에 호소하기 위해 호남 일정을 연달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가 아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정 대표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 대표 측 인사들도 호남 민심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잡음 등으로 흔들린 민심이 회복됐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한 의원은 24일 "정 대표가 지난해에는 법사위원장, 탄핵 심판위원 활동 등으로 플러스 포인트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청갈등, 서울 패배에 공천 논란까지 있어 호남에서 민심을 회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더불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김민석 국무총리도 당원들을 향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 시점에서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하며 정 대표가 적극 주장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론을 거론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럽 순방에 가 있는 동안 호남에서 2박3일간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김 총리는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당선인 워크숍, 해상풍력 산업계 정책 간담회 등을 잇따라 찾으며 당원 등과 접촉면을 넓혔다.
또 다른 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연일 정청래 대표를 비판하며 몸풀기에 나섰다. 송 의원은 정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본인도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송 의원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총리와 함께 친명계(친이재명계) 당대표 후보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은 당초 외교부 장관 등 입각설도 제기됐으나 최근 "올바른 당정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당권 도전에 무게를 두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