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중' 英총리 사임에 "양국 관계 발전 유지해야"

기사등록 2026/06/23 18:25:38

중국 외교부, "영국 내정에 논평 안해" 말 아끼면서도 관계 유지 희망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현지 시각)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총리 및 당대표 사임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6.23.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그간 친(親)중국 행보를 보여온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사임에 중국 정부가 말을 아끼면서도 양국 관계 발전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스타머 총리의 사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영국 내정이니 중국은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궈 대변인은 "중국과 영국은 모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체"라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고 세계 평화·안정·번영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서로 마주보고 나아가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 간 조정을 심화하고 양국 관계의 개선과 발전 추세를 함께 잘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스타머 총리는 전날(현지 시간) 총리와 노동당 당대표 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650명 하원 의석 중 410석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머 총리의 노동당은 여론조사에서 영국개혁당에게 크게 뒤지면서 새 지도자에 대한 노동당 의원 및 당원들의 요구가 커져왔고 최근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집권 이후 전임 보수당 정부 시절 경직돼있던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무역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친중 행보를 보였다. 이에 영국 지도자로서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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