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초·중학교 수리 소양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탐색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수리 소양'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중학교 교사 비중이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3일 공개한 '초·중학교 수리 소양 실태 분석 및 지원 방안 탐색' 연구보고서를 보면 수리 소양 관련 인식 분석에서 중학교 교사의 약 40%만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교사는 50% 이상이 수리 소양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응답해 중학교 교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수학을 함께 가르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리 소양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수리 소양을 수학 교과 지식 등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었다.
수리 소양은 일상 생활과 각 교과 학습을 지원하는 능력으로, 수리적 정보를 이해·해석하고 응용하는 인지 과정과 이러한 과정을 촉진하는 태도와 동기를 포함한다. 하지만 교사들 상당수가 수학적 지식 자체와 혼동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교사들은 수리 소양이 수리적 지식의 활용에 방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수학적 지식 자체와 혼동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리 소양 함양이 수학 교과에서 진단해야 한다는 인식과 관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중학교 교사 50% 이상이 수업 중 수리 소양 관련 내용을 다뤘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중학교 과학 교사의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은 수리 소양 함양 수업이 학생들의 수리적 정보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고 학습 흥미와 참여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초등학교 교사는 수리 소양 수업이 기타 교과 학습에 전이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학생 간 수리 소양의 격차, 시간과 자료 부족이 설문조사 및 면담에서 공통적으로 수업 중 어려움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교사는 적절한 지원이 제공될 경우 수리 소양 중심 수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의지를 보였다.
교사들은 수리 소양 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과 보급을 꼽았으며, 학생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수리 소양 개념의 명확화를 강조했다. 과학 교사는 수준별 지원의 필요성을, 사회 교사는 개념 정립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더 강조했다. 보조 인력 확충, 학급 규모 축소, 교과서 내 관련 내용 강화 등 현실적인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는 교사들이 수리 소양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과 학생 간 격차로 인해 실제 수업 적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수리 소양 교육이 실제 수업 실천으로 확산되려면 교육과정 차원의 개념 명확화, 교과별 맞춤 지원, 비인지적 요인을 고려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교과 간 협력 수업, 실습 중심 연수, 진단 도구 및 평가 체제 구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고, 실생활 맥락과 연계된 수업 설계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수리 소양을 의미 있게 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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