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근 배회 모습 포착…경찰 추적 중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부산도시철도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벽면 등에 그리는 낙서)를 남기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남녀 2명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추적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교통공사(공사)와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부산 강서구 대저차량기지에 침입한 뒤 운행 대기 중이던 전동차 1대 2칸 외부에 래커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이들은 이날 오전 2시51분께 시운전선 방향을 통해 차량기지에 침입해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긴 뒤 약 18분 만에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이들이 전동차 뒤편으로 이동해 차량 측면에 그라피티를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야간 순찰 직후 발생한 경비 공백 시간을 이용해 차량기지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는 사건을 확인한 직후 강서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이 현장을 벗어난 뒤 약 1시간11분이 지난 오전 4시20분께 공항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추가로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 안팎을 중심으로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피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를 입은 전동차는 운행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공사는 자체 청소를 통해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예비차량을 투입해 첫차 운행 등 도시철도 운행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9월에도 신평·호포차량사업소에서 외국인 2명이 유사한 수법으로 차량기지에 무단 침입해 1·2호선 전동차 외부에 그라피티를 남긴 바 있다.
당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범인 1명이 루마니아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으며, 공사는 철조망 보수와 전동차 복구 비용 등을 포함해 760만원의 손해배상금을 회수했다.
공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에 협조하고 피해 규모 산정이 완료되는 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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