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연속 감소 뒤 증가세 전환
주거·교육·돌봄 보완 속도 관건
[음성=뉴시스] 연현철 기자 = 충북 음성군이 수년째 '시 승격'을 군정 최대 목표로 내세우면서도 좀처럼 인구 10만명 선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립소방병원 부분 개원 등의 영향으로 6년 연속 인구 감소세를 끊어냈으나 장기 정착을 유도할 생활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어서 시 승격 전제 조건인 인구 15만명을 달성할지 미지수다.
2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음성군 인구는 조병옥 군수 취임 첫해인 2018년 9만5830명에서 2023년 9만1183명으로 줄며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후 2024년 9만1236명으로 소폭 반등한 데 이어 지난해 9만4280명을 기록했다.
올해 5월 말 기준 인구는 9만5787명이다. 다만 조 군수 취임 첫해 수준에도 못 미쳐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등록외국인 1만5941명과 외국국적동포 3317명을 포함하면 총인구는 11만5045명에 이르지만, 시 승격 논의의 기준선은 주민등록 인구다.
지방자치법상 군이 시로 승격하려면 인구 15만명 이상과 도시 형태의 행정·산업 기반 등을 갖춰야 한다. 시 승격 시 행정조직 확대와 도시계획 권한 강화 등 자치 행정의 폭이 넓어진다.
인구 감소 배경에는 단순 인구 유출을 넘어선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조 군수는 2030년 시 승격을 군정 핵심 목표로 내걸고 있다. 민선 7·8기 동안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인구 유입의 핵심 축으로 삼아왔다.
군은 성본·용산·대소 삼정지구 공동주택 공급 확대와 산단 기반 확충,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청년 월세 및 정착 지원 정책 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역 내 일자리는 늘었지만 주거·문화·교육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일터·생활권 분리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는 2017년 준공 절차를 마친 이후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입주로 성장 기반을 갖췄지만 정주 여건 개선에서는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혁신도시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50.5%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낮았다. 전국 평균(71.6%) 대비 21.1%p(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정주여건 만족도는 전국 평균(69.7점)보다 뒤처진 66.6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10위는 광주·전남(66.2점)이다.
입주기업 수는 930곳으로 전국 2위 수준이지만, 생활 기반시설 부족으로 가족 단위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인구 반등세를 장기적인 증가 흐름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 기반 확대보다 주거·교육·돌봄·문화 인프라 보완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조 군수 3선 체제의 민선 9기 인구 정책은 15만명 달성을 통한 '시 승격'을 목표로 추진되기 때문에 정주 기반 확충 속도에 따라 회복 흐름의 지속 여부도 가늠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산업 기반 확대와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인구 유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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