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vs 구청장…'광주행정청·호남고속도로' 놓고 충돌

기사등록 2026/06/23 18:37:07

임택 동구청장 당선인 "광주행정청, 5개 자치구 통제 우려"

민 당선인 "광주 권역 지원 위한 기구…'옥상옥' 해석 유감"

[나주=뉴시스] 업무보고 받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 (사진=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제공) 2026.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과 광주 5개 구청장 당선인이 '광주행정청 신설'과 4000억원 규모의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민 당선인과 광주 5개 구청장 당선인은 23일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업무공유회를 열고 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민 당선인은 이날 "통합특별시 출범 후 전남 22개 시·군은 지방자치단체로 기능을 수행하지만 광주 5개 자치구는 기존의 행정체제와 기능이 유지된다"며 "광주시 권역을 별도로 관할하는 성격의 가칭 '광주행정청' 신설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택 동구청장 당선인은 "자치구의 기능을 키우는 것이 통합의 기본 방향인데 '광주행정청'은 자치정부 위에 또 하나의 행정단위를 만드는 '옥상옥'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5개 구와 충분히 협의한 뒤 설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 당선인은 "행정청이 통제 장치가 아니라 광역행정 수요를 뒷받침하는 기구"라며 "기존 광주시 권역이 안고 있는 특수한 광역 행정 수요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장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목포의 경우 목포시가 광역행정을 맡지만 광주는 5개 자치구로 나뉘어 있어 건설·교통·환경 등 권역 단위 행정 수요를 묶어 대응할 조직이 필요하다"며 "행정청을 자치구 통제 수단으로 보는 해석에 몹시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행정청 충돌과 함께 현재 추진되고 있는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놓고도 민 당선인과 신수정 북구청장 당선인의 입장차를 보였다.

신 당선인은 "호남고속도록 총사업비 증가와 재원 확보 지연으로 공사가 장기화될 경우 주민 불편이 커진다"며 "통합특별시가 중심이 돼 국비·시비 분담률을 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 당선인은 "도심에 고속도로를 넓히는 사업의 실익이 무엇이며 비용을 광주가 절반이나 부담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면서 "통합특별시가 시비 400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재정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고속도 확장사업과 무안국제공항,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통합특별시 재정의 3대 부담 요인"이라면서 "선결 과제로 재정 문제 해결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사업 시행자가 한국도로공사이고 시비가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국토교통부 장관과 협의해 정부 부담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11.2㎞) 확장사업은 기존 4차로를 6~8차로로 확장하고 도심과 인접한 도로에는 방음터널 12개소, 교량 20개소가 신설된다. 또 노후도로 구조물과 방음벽 등 기존 시설물도 전면 개량해 2029년 말 완공이 목표다.

확장 공사예산은 총 7934억원이다. 한국도로공사와 광주시가 각각 50%를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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