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루비오 중동 순방 걸프국가들 안심시키기 위한 것"

기사등록 2026/06/23 17:26:21 최종수정 2026/06/23 18:42:24

"걸프국가, 전쟁 중 이란 미사일 공격받아…보호 못 받는다고 느껴"

"이란, 호르무즈 통제와 함께 걸프국·美 동맹관계 협상 지렛대 활용"

[에비앙=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국제 관계 전문가는 이번 방문이 걸프 지역 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루비오 장관이 지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국과 이집트의 정상회담을 지켜보는 모습. 2026.06.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중동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국제 관계 전문가는 이번 방문이 걸프 지역 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23~25일 사흘간 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 지역 3개 국을 방문한다. 그는 이번 순방 기간 이들 국가와 MOU 이행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안전 문제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벤저민 레드 UCLA 버클리 국제관계센터 선임 연구원은 22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 (이란과) 어떤 합의가 도출되든 관계없이 그들이 보호받지 못하거나, 미래에 이란에 대처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지 않을 것임을 알려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종전 MOU를 체결했고, 21일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MOU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첫 고위급 후속 협상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UAE 등 역내 미국 동맹국들은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 기간 반복적으로 이란의 공격을 받았었다.

이란은 에너지 인프라와 상업 시설을 주로 목표물로 삼았고,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거듭된 공격으로 걸프국가들은 해외여행 선호 국가, 투자의 안전한 피난처라는 국가 이미지가 무너졌다.

레드 선임 연구원은 "걸프국가 중 상당수는 자신들이 보호받지 못하고 느낀다. 우리는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목격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은 이들 국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과 더불어 걸프국가들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이들에게 명백한 취약점"이라고 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걸프국가들의 원유 수출을 위한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전쟁 이전의 개방된 국제 수로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오만과 공동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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