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예상 매출치 계속 높아져
업계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폭증 영향"
마이크론 호실적 땐 삼전·닉스 2Q 성적 기대감↑
"메모리 업황, 당분간 상승 사이클 유지" 전망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으로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실적 예상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오는 24일(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을 발표한다.
마이크론은 국내 기업들과 회계연도 기준일이 달라 약 한 달 먼저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론의 예상 매출액은 약 350억 달러(53조9000억원)이며, 주당순이익(EPS)은 약 20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 980% 증가한 수치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 3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3분기 매출 335억 달러, 매출총이익률 81%를 제시한 바 있다.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HBM과 DDR5 등 고부가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올해 HBM 물량을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마이크론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메모리 사업 실적도 기대치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두 회사는 마이크론에 비해 HBM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공급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AI 메모리 호황의 수혜를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제품군 중 수익성이 높은 차세대 HBM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양산 출하한 이후, 130여일 만에 매출 10억 달러(약 1조5380억원)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달 말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1조8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주 고객사에 HBM4 출하를 확대하는 등 차세대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AI 수요 확대 영향에 따라 최근에는 HBM 뿐만 아니라 범용 D램의 가격도 부쩍 올라 양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0달러로 전월 대비 25% 올랐다.
이에 양사의 2분기 실적 눈높이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석 달 새 47조8500억원에서 87조1500억원으로 1.8배 급등했다. SK하이닉스도 39조5000억원에서 62조7300억원으로 1.6배 뛰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초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SK하이닉스는 내달 말 2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AI 투자 확대 기조와 반도체 병목 현상에 따라 메모리 업황은 당분간 상승 사이클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메모리 호황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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