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원택 식비대납 의혹' 김슬지 도의원 3차소환 예정

기사등록 2026/06/23 11:27:04 최종수정 2026/06/23 12:58:24

이미 두 차례 걸쳐 반나절 넘는 소환조사 진행

2차 조사 당시 경찰 수사관과의 마찰 정황 보여

조서 날인 거부 의혹엔 경찰·변호인 "확인 불가"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제3자 기부행위 제한)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 청사에서 17시간 가량의 밤샘 조사를 마친 뒤 조사실 밖으로 나오고 있다. 2026.06.18.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서 식비를 결제한 당사자로 지목받는 김슬지 전북도의원이 또 다시 경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도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곧 진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김 도의원은 지난해 11월29일 도내 한 식당에서 청년 20여명과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식사 비용의 일부를 전북도의회 카드와 자신의 카드로 대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부안경찰서로 김 도의원을 불러 약 14시간의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7일에는 추가로 17시간 정도의 2차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두 번의 조사 모두 10시간이 넘는 장기간 조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차 세 번째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3차 조사 진행 사유에 대해 경찰은 "추가 조사가 예정돼있다는 부분 밖에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3차 조사를 두고 지난 조사에서 김 도의원이 경찰 수사관과 조사 과정에서 마찰을 빚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만한 정황이 일부 있었다.

김 도의원이 피의자 신문을 마치고 조서 열람(피의자 자신의 답변이 신문조서에 명확히 기재됐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하던 중 잠시 밖으로 나와 변호인에게 '경찰이 내 말을 곡해하는 것 같다'는 식의 불만을 표했었기 때문이다.

또 2차 조사가 모두 끝난 뒤 "두 차례나 장기간 조사를 받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변호인은 "수사관이 저희와 다소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답을 하기도 했다.

양 측의 마찰로 인해 김 도의원이 신문조서 열람을 마쳤음에도 조서에 날인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경찰과 변호인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 도의원은 혐의에 대해 "참석자들끼리 모두 회비를 걷어서 결제하려고 했는데 돈이 안 걷혀서 당일 결제가 안 됐다"며 "그래서 식사 3일 후에 간담회 등에 쓰는 의회 카드를 이용해 결제했다. 당시 청년들과 정책 간담회를 했다는 생각으로 일부 결제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