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저평가된 상태가 세계 경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라며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관련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3일 신랑재경과 경제통,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 주관 행사에 참석해 중국 위안화의 저평가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구 결과를 인용,위안화 명목환율을 국가 간 물가상승률 차이를 반영해 조정할 경우 15~16%가량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상황이 과도한 불균형 문제에 대한 논의를 충분히 정당화한다"며 "G7 정상들뿐 아니라 다른 국제 협의체에서도 관련 논의가 계속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무역상 이익을 얻기 위해 위안화를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주 프랑스에서 열린 G7 회의에서는 만성적인 미국의 무역·재정 적자, 유럽의 투자 부진과 함께 세계 경제의 주요 거시경제 불균형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유럽은 고급 승용차 등 과거 경쟁 우위를 유지했던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 벌이는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위안화 절상을 유도하기 위해 주요국이 공동 개입하는 새로운 '플라자 합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라가르드 총재는 1985년 체결한 플라자 합의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면서 동일한 방식의 국제 공조를 재현하는데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22일 시점에 유로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1유로=7.74373위안으로 전날보다 0.258% 떨어졌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1.163%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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