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위해 스위스서 38시간 보낸 후 귀국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스위스 루체른주의 엠멘 공군기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전용기에 탑승했다.
그는 이란과 후속협상을 위해 지난 21일 오전 5시59분께 엠멘 공군기지에 도착했는데, 약 38시간을 보낸 후 귀국길에 올랐다.
그동안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을 대표로한 이란 측과 만나 마라톤 회담을 진행했다.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처음으로 이뤄진 협상에서 양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란 사찰 재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조정 메커니즘 구축, 역내 갈등 관리를 위한 조정 메커니즘 구축, 향후 기술협상 절차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부통령은 취재진에 이러한 성과를 재차 설명한 후 "이는 중동이 진정으로 변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아직 집을 다 지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지어나갈 것이다"고 했다.
당초 이번 후속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뿐만 아니라 밴스 부통령 개인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밴스 부통령이 협상 전면에 나선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란의 핵사찰 재개 약속 등을 받아내면서 미국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고, 밴스 부통령 역시 비교적 홀가분하게 귀국길에 오른 모습이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이란의 약속을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해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을 믿어야 한다"며 "사찰관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은 큰 성과지만, 사찰관들이 국내로 들어가 실제 무엇을 하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이는 계속해서 우리 협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직 이란에서는 미국과 달리 IAEA 사찰단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이란 와나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담에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새로운 의무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질문에 "이란과 IAEA의 협력은 안전조치협정에 따른 의무에 따라 기존 틀 안에서 계속될 것이며, 이슬람 의회(마즐리스)의 승인과 최고국가안보회의의 결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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