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EU, 나토와 사실상 융합…지정학적 적으로 변모"

기사등록 2026/06/22 22:54:25
[모스크바=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이 지정학적 적으로 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024년 1월 18일 자하로바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손짓하고 있는 모습. 2026.06.2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이 지정학적 적으로 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2일자(현지 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화가 가속화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사실상 융합되면서 EU는 지정학적·경제적 경쟁자에서 지정학적 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EU는 더 이상 순수한 경제 프로젝트로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아르메니아 지도부의 노선이 양국 관계의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아르메니아가 최근 친EU 노선을 보이자 이를 경고한 것이다.

러시아는 최근 유럽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경계하며 비판해왔다.

독일이 대규모 재무장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와 영국 등도 국방비 확대와 방위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나토 회원국들에 국방비 증액과 안보 부담 확대를 거듭 요구하면서 유럽의 재무장 기조는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유럽의 군사화와 나토의 세력 확대 움직임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럽의 군사력 증강 움직임과 관련해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충돌할 경우 핵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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