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등 中첨단기술 한 자리에…미·중 제재 속 공급망박람회 열려

기사등록 2026/06/22 19:38:40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최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의 한 부스 앞에 판다 모양의 로봇이 전시돼있다. 2026.06.22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중 간 기술 패권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중국의 첨단기술 제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가 개막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있는 중국 기업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중국의 첨단 제품들이 매년 대거 등장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85개 국가와 지역, 국제기구 등에서 총 676개의 기업·기관 등이 참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외국계 참가 비율이 36.5%를 차지했고 세계 500대 기업과 업계 선도 기업의 참가 비율이 65%를 넘어섰다.

이번 행사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곳곳에서 AI 기술과 로봇 등을 내세워 제품들을 홍보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AI 전용 구역을 별도로 처음 마련해 산업망 전반의 AI 생태계를 소개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의 엔비디아 부스 앞에 중국 기업 로봇 갤봇(Galbot)이 전시돼있다. 2026.06.22 pjk76@newsis.com
AI에 들어서니 엔비디아와 인텔, 퀄컴,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 등의 부스가 마련돼있었다. 지난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등장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엔비디아에에는 올해도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관심도를 입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의 로봇 갤봇(GALBOT)과 애지봇(AGIBOT) 등 자사 훈련 플랫폼을 활용한 로봇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기업 홍보에 나섰다.

3년째 해당 박람회에 참가한 인텔도 AI 개인용 컴퓨터, AI 서버, 체화지능(具身智能·Embodied Intelligence) 등을 선보였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에 설치된 SK그룹 부스. 2026.06.22 pjk76@newsis.com
부스 전반에는 죄다 로봇들이 등장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곳곳에서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보행 로봇을 비롯해 커피를 만드는 로봇, 실로폰을 치는 로봇에 판다의 외형을 입힌 로봇까지 각종 로봇들을 배치해 보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통번역 AI로 유명한 아이플라이텍도 번역기와 통역용 이어폰, AI 안경 등을 비롯해 택배 분류 로봇 등을 함께 공개했다.

자회사 SK하이닉스로 세계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에 있는 국내 기업 SK그룹도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차리고 참가했다. 부스에는 징이장비·페로텍 등 협력업체들이 함께 들어서 기업 홍보를 진행하고 있었다.

박람회장 한켠에는 화장품과 식품, 주류 등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관도 마련됐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의 중국 기업 아이플라이텍 부스에서 분류용 로봇이 택배 분류를 시연하고 있다. 2026.06.22 pjk76@newsis.com

이날 박람회는 미·중 간 제재가 오가는 가운데 개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방산·희토류 관련 기업 10곳을 수출통제 명단에 포함시켰고 재정부도 정부 조달에 미국 기업 46곳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재에 나섰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8일(현지 시간) 중국군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중국 내 188개 기관·기업을 제재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한 맞대응 차원인 것으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이날 박람회에는 엔비디아와 인텔, 퀄컴 등 첨단 기술기업을 비롯해 유통·식품 기업인 월마트, 맥도날드 등까지 미국 기업들 다수가 참가했다.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박람회 개막식에서 "중국은 결코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수입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 내부가 아니라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증폭 적용하고 수출통제를 남용하는 일부 국가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22일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 순이관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CISCE)에 한국 기업 제품들을 소개하는 한국관 부스가 설치돼있다. 2026.06.22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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