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를 것" 우려 더 커졌다…금리 인상 전망도 확산

기사등록 2026/06/23 06:00:00 최종수정 2026/06/23 06:28:51

체감경기 하락에도 수출 호조에 소비심리는↑

주가 상승·IT 성과급도 집값 상승 기대 부추겨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18일 서울 시내의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6.1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며 집값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9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106.1)보다 0.5포인트 오른 106.6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상이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지수는 지난 4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떨어졌지만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낙관적 인식이 늘며 소비자심리가 개선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현재경기판단CSI는 전월(83)보다 3포인트 오른 86다. 다만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93)과 비교했을 때 1포인트 떨어진 92로 나타났다. 종전 기대에도 대출금리 상승, 높아진 주가 수준 등과 관련한 우려가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과 동일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존과 같은 2.8%다. 소비자물가 상승폭 확대에 고환율까지 겹쳤지만 종전 기대와 통화긴축 예상 등으로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춤하며 가계 형편 전망에는 먹구름이 꼈다.

현재생활형편CSI(94)는 전월(93)보다 1포인트 올랐지만,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가계저축CSI는 전월(99)보다 1포인트 감소한 98이고, 가계저축전망CSI(101)도 전월(102)과 비교했을 때 1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임금수준전망CSI는 2포인트 오른 124로 지난해 7월(1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호한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과 IT 부문의 성과급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는 관측은 더 강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112)보다 8포인트 상승한 120이다. 한은은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폭이 확대됐고, 반도체 경기 호조로 인한 주가 상승과 IT 부문 성과급 지급 등이 합쳐진 결과라고 봤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고 시장금리가 오르며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114) 대비 12포인트 오른 126이다. 2016년 12월 이후 9년 6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2021년 8월의 금리수준전망CSI가 126이었다.

이흥후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앞으로의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망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지, 물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IT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등이 다음달 소비자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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