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남성의 딸 양육기 만화형 에세이로 게재
보수 진영 "아버지의 날 취지와 맞지 않는다" 비판
미국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NYT가 아버지의 날에 트랜스젠더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게재한 뒤 보수 성향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글은 태어날 때 여성으로 분류됐지만 현재는 남성으로 살아가는 트랜스젠더 남성이 딸을 키우며 겪은 질문과 대화를 담은 만화형 에세이다.
에세이 제목은 ‘딸에게, 내 젠더는 결코 복잡하지 않았다’다. 글쓴이 잭 엘램스는 자신을 트랜스젠더 남성인 아버지로 소개하며, 딸이 아버지의 몸 변화와 성별에 대해 묻는 장면들을 만화로 풀어냈다.
한 장면에서 딸은 길을 걷다가 “아빠는 언제까지 가슴이 있었어?”라고 묻는다. 또 다른 장면에서는 “여자였는데 콧수염은 어떻게 났어?”라고 질문한다.
놀이터 장면도 포함됐다. 딸이 다른 아이에게 “나는 커서 수염을 기르고 싶다”고 말하자, 상대 아이는 “너는 여자라서 수염을 기를 수 없다”고 답한다. 이에 딸은 “우리 아빠도 여자였고 수염을 길렀다”고 말한다.
에세이는 딸이 일상적인 질문을 던지며 아버지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폭스뉴스는 이 글이 아이의 태도를 통해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더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는 NYT가 이 글을 아버지의 날에 게재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아버지의 역할을 기념하는 날에 트랜스젠더 부모의 이야기를 전면에 실은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보수 매체 더페더럴리스트의 숀 데이비스도 NYT가 아버지의 날에 전통적 아버지상을 기리는 대신 트랜스젠더 부모의 이야기를 전면에 세웠다고 비판했다.
풍자 매체 바빌론비의 최고경영자 세스 딜런은 “진보 진영의 젠더 의제가 약해진 듯 보여도 아직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팀 영도 NYT가 아버지의 날 취지와 어긋나는 글을 실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별도 사안인 이란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NYT를 공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NYT의 이란 관련 보도를 “가짜 사실”이라고 주장했고, NYT를 상대로 한 거액 소송에 해당 보도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NYT가 최근에도 칼럼과 국제 보도를 둘러싸고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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