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공사 사장 "미국 해상봉쇄 해제…원유 수출 재개될 것"

기사등록 2026/06/22 18:00:07

"최근 며칠 선적량, 이란 월 수출량 절반 달해"

"MOU 이행되면 수출량 최대 수준 이어질 것"

[뷔르겐슈토크=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란측 대표단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회담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6.06.22.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 국영석유공사(NIOC) 사장이 미국의 해상봉쇄가 해제됐으며 이란의 석유 수출이 페르시아만을 통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미드 보르드 NIOC 사장은 21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매체 IRNA통신 인터뷰에서 "1단계 조치로 이란 선박들이 이전에 (통항이) 제한됐던 가상의 선(미군의 해상봉쇄선)을 넘어 현재 예정된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르드 사장은 "최근 며칠 동안 이란의 월간 석유 수출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물량이 해외로 선적됐다"며 "양해각서(MOU)가 완전히 이행되면 수출은 최대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우리는 투자 및 석유 제재 해제와 관련된 문제를 진지하게 추진했다"며 "미국 측에 관련 수정안을 전달했고 이를 이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르드 사장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이란 측 대표단 중 한 명이다. 이번 인터뷰는 첫 번째 고위급 회담이 완전 종료되기 전 진행됐다.

회담은 21일부터 22일 새벽까지 약 18시간 동안 미국·이란·카타르·파키스탄이 참여하는 4자 회담 방식으로 열렸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회담 이후 이란 매체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중재국인 카타르·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참여한 약 18시간의 회담에서 향후 협상의 방향과 후속 절차에 대한 기초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산 석유 판매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이란 자산 반환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 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 내 군사작전 중단을 목표로 하는 '충돌 방지 기구'를 신설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충돌, 오해를 방지하기 위한 상시 연락 채널도 구축한다.

양국은 종전 MOU 이행을 감독할 고위급 위원회를 신설하고, 60일 이내 최종 합의 도달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에도 합의했다. 이번 주 뷔르겐슈토크에서 기술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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