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中 부총리 "중국, 무역흑자 의도적으로 추구 안해"

기사등록 2026/06/22 15:03:18

"서방 수출통제가 수입 확대 막아"

[베이징=신화/뉴시스]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중관춘포럼 연례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한 뒤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3.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이 미국, 유럽연합(EU)과 통상 마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부총리가 자국의 대규모 무역흑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홍콩경제일보와 경제통, 중앙통신에 따르면 딩쉐샹(丁薛祥) 부총리는 22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 박람회(鏈博會)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은 결코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수입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중국 내부가 아니라 국가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증폭 적용하고 수출통제를 남용하는 일부 국가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딩쉐샹 부총리는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 산업 경쟁력이 정부 보호정책 때문이 아니라 개혁·개방 과정에서 구축한 완전한 산업체계, 초대형 내수시장, 풍부한 인재와 지속적인 혁신 역량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세계 2위 소비시장과 수입시장인 동시에 16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상대국이라며 연간 수입 규모가 20조 위안(약 4534조8000억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딩 부총리는 "중국이 자발적으로 수입을 확대하고 무역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해 왔다"며 "세계 각국에 더 많은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 시장의 성과를 공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세계 각국의 과잉생산 비판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수출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무역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1537조3000억원)를 돌파해 1조1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대규모 흑자는 중국산 제품이 세계 시장을 잠식해 각국 제조업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불러왔다.

딩 부총리는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우려로 원유와 천연가스, 비료 공급망 불안이 커지고 있으나 중국은 국제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명했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은 중요한 시기에 공급망 혼란을 일으키거나 연결고리를 끊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 안정과 자유로운 발전을 뒷받침하는 동력이 되고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딩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과제로 상호 신뢰 강화, 무역 원활화, 산업 융합 발전, 자원 공유 확대 4가지를 제안하면서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은 세계에 더 많은 갈등만 초래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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