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조사선 재투입에 경계…"인공섬 건설 전조일 수도"
테오도로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스카버러 암초를 둘러싼 상황에 대한 우려 수준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고 밝혔다.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루손섬에서 약 20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필리핀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다고 주장하는 해역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2012년부터 해군 및 해경 함정을 상시 배치하며 사실상 이 지역을 통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이 암초를 영구적으로 장악한 뒤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 설치한 부유식 구조물을 불법 시설물이라고 규정했고, 중국은 최근 이를 철거했다.
그러나 테오도로 장관은 "중국이 곧바로 해양조사선을 해당 해역에 투입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과거에도 인공섬 건설을 위한 사전 작업 과정에서 조사선을 활용한 전례가 있다"면서 "무언가를 할 의도가 없다면 왜 그런 활동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움직임은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부정한 판결을 내린 지 10주년을 앞두고 이뤄졌다.
테오도로 장관은 "중국이 과거에도 사실을 왜곡했다면 지금도 그럴 수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중재 판결 10주년에 맞춘 압박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테오도로 장관의 대중 강경 발언을 문제 삼아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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