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글로벌타임스, 중국 심판 월드컵 경기 출장 부각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퀴라소와 에콰도르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 대해 "많은 중국 팬들에게 이 경기는 또 다른 의미를 지녔다"며 "중국 심판 3인방이 축구의 가장 큰 무대에서 역사를 썼다"고 보도했다.
해당 경기에서는 주심에 마닝, 부심에 저우페이, 비디오판독(VAR) 심판에 푸밍 등 중국 출신 심판 3명이 경기를 주관했다. 매체는 "중국이 월드컵 경기에서 심판·부심·VAR을 동시에 맡은 첫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마닝은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본선 주심을 맡은 인물이다.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중국 심판인 루쥔이 처음으로 주심을 맡았지만 루쥔은 2012년 중국 프로리그 승부조작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마닝 주심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기심을 맡는 데 머물렀다가 이번에 처음 월드컵 경기에서 주심으로 발탁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엄격한 판정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마닝이 이번 경기에서도 6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어 화제가 됐다는 점도 함께 거론했다.
이와 함께 저우페이 역시 월드컵 경기에서 첫 중국인 부심에 올랐다 2010년과 2022년 중국 부심들이 예비 심판으로 지명됐지만 경기에 나선 적은 없었다.
푸밍 역시 월드컵에서 첫 중국인 VAR 심판이 됐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본선 출전이 좌절된 가운데 이 같은 중국인 심판의 월드컵 투입에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에 단 한 번 진출한 이후 6차례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중국인 심판 3명의 발탁이 한 경기 심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점을 매체는 강조했다.
축구 해설가 쑨위쉬안은 글로벌타임스에 "그들의 월드컵 출장은 심판 훈련에 대한 중국의 헌신이 성과를 내고 있고 이를 계속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마닝의 활약이 심판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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