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美 MQ-9B 무인기 첫 배치…"中군사활동 감시 강화"

기사등록 2026/06/22 14:23:39

초도 물량 2대 인도 완료…최대 28시간 체공 가능

조립·비행시험 진행 중…"미·일과 실시간 정보공유 가능"

[카네오헤 베이(미 하와이주)=AP/뉴시스] 대만이 중국군의 활동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구매한 MQ-9B 고고도 무인기 초도 물량을 최근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4년 8월7일 미 하와이주 카네오헤 베이에 있는 MQ-9의 모습. 2026.06.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이 중국군의 활동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구매한 MQ-9B 고고도 무인기 초도 물량을 최근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공군이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 아토믹스로부터 구매한 MQ-9B 무인기 2대가 최근 대만에 도착해 현재 조립 및 시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만군 소식통은 "MQ-9B가 이미 대만에 도착했으며 제조사와 군이 공동으로 조립 및 각종 성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적절한 시점에 비행 시험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 공군은 2022~2029년 총 217억 대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MQ-9B 4대와 지상통제소 등 관련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무인기는 2대씩 두 차례에 걸쳐 인도될 예정이며, 초도 물량 2대는 지난 3월 미국에서 공식 인도 절차를 마쳤다.

대만 공군은 "중국군의 병력 이동과 대만해협 주변 해·공역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장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주야간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데이터 전송 능력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즉각 분석·활용할 수 있으며, 장기 체공 능력과 무장 탑재 능력을 활용해 작전 지원과 억지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 쑤쯔윈 전략자원연구소장은 MQ-9B에 대해 "정찰과 타격 능력을 모두 갖춘 매우 성숙한 무인기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대 항속거리는 약 6000㎞에 달하며, 임무 구성에 따라 최대 28시간까지 체공할 수 있다"면서 "최대 탑재중량은 1700㎏으로 각종 첨단 센서와 레이저 유도폭탄 등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은 이미 MQ-9B에 공대공 미사일인 AIM-9X 사이드와인더를 장착하는 시험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대만에서 MQ-9B의 핵심 역할은 공격이 아니라 정찰"이라며 "중국 해군 함정이나 해경선의 회색지대 활동을 감시하고 해상 정찰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4대 도입 규모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운용 수요를 충족하는 수준"이라며 "통상 1대는 임무 수행, 1대는 대기, 1대는 훈련, 1대는 정비에 투입되는 순환 체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유사시에는 최대 3대를 동시에 출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전문가들은 MQ-9B 도입의 또 다른 의미로 미국 및 일본과의 정보 공유 확대를 꼽고 있다.

쑤 소장도은 "대만이 미군과 동일한 수준의 첨단 장비를 운용하게 되면서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과 실시간 정보 공유 및 연계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협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방안전연구원의 셰페이쉐 연구원도 "MQ-9B는 미국 동맹국들이 공유하는 위성통신망과 연동할 수 있어 대만과 미국이 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양안 충돌이 발생할 경우 MQ-9B는 장시간·장거리 감시 능력을 활용해 중국군의 정보를 수집해 이를 미군에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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