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출입 방해' 9명 확인…2명 출석 요구
출입 차단 시 신속 수사…"지원 적극 나설 것"
"시민 의사표현은 존중…불법행위 엄정 대응"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열린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개표소 상황과 관련해 여자 핸드볼 선수 대상 불법적인 수색 행위와 대한체육회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행위를 포함해 총 36건의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체육회 관계자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남성 5명, 여성 4명 등 총 9명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남성 1명과 여성 1명 등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유 직무대행은 "당시 체육회 출입을 적극적으로 제지한 인원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거 당일인 지난 5일 투표함 이송을 위해 기동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 조치한 것과 현재 상황은 다르다고 판단했다.
유 직무대행은 "당시에는 선관위의 공식 요청이 있었고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해 개표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지금은 투표가 종료된 상황에서 시민들이 참정권 침해를 주장하며 모여 있는 것으로 그때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집시법상 주최자가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해산 여부는 국민 안전과 사고 위험,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체육회 관계자의 출입이 반복적으로 차단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체육회 측에서 출입 지원을 요청하면 경찰이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과 경고를 통해 출입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에는 체육회 출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저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혼재돼 있다"며 "상황 해결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이뤄져야 할 사항이다. 경찰만이 해결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위 참가 인원은 첫 주말 최대 3만8000명까지 집계됐으나 최근에는 평일과 주말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배치된 기동대원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과 긴급 심리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유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폭행·협박은 물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채증하고 추적 수사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흉기 사용 집단 폭행 등 중대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 하에 필요한 경우 현행범 체포 등 신속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s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