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카타르 "미·이란, 고위급 위원회 신설…60일 내 최종 합의"

기사등록 2026/06/22 11:20:36

공동성명…고위급 위원회 설치해 후속 협상 관리

핵·제재·감시 실무그룹 구성…기술 회담 재개

호르무즈 해협 상선 안전 위한 소통 채널 구축

[서울=뉴시스]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타니는 22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미국 협상단인 JD 밴스와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찍은 사진을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사진=셰이크 모하메드 X 캡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양해각서(MOU) 이행을 감독하고 후속 협상을 관리하기 위한 고위급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60일 이내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한 로드맵에도 의견을 모았으며, 추가 기술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22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 간 회담 종료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회담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양해각서(MOU)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약 18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 종료 직후 발표됐다. 협상은 미국 측은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란 측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대표로 참여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중재 과정 전반에 정치적 감독 기능을 수행할 고위급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협상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MOU 이행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석 협상관들은 위원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며, 실질적인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 협의도 병행한다.

[옵뷔르겐=AP/뉴시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새벽(현지 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의회 의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의 뷔르겐스토크 리조트에 도착하고 있다. 2026.06.21.
이를 위해 양측은 핵 프로그램, 대이란 제재, 감시 체계, 분쟁 해결을 각각 담당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 그룹은 세부 기술 협상과 운영 방안을 조율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추가 현안도 다루게 된다.

고위급 위원회는 최종 합의를 위한 일정표도 마련했다. 공동 성명은 위원회가 60일 내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는 로드맵에 합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 기술 회담을 즉시 개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충돌이나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양측 간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양국 실무진은 현지에 잔류하며 세부 현안 조율을 위한 기술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 언론 인터뷰에서 "기술팀은 이번 양해각서의 효과적인 이행에 필요한 사안들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며 "현재 협상단의 업무는 완료됐지만, 기술팀은 내일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