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수확 가능해 생산성 70%↑…재배면적 5년새 12배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검정콩 품종 '청자5호'와 '소만'이 기존 콩의 재배 한계를 극복하고 신수요 창출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재래 검정콩 서리태는 안토시아닌 등 기능성 성분이 풍부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높지만 수량이 적고 쓰러짐에 약해 기계수확과 대규모 재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은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 개발과 기능성 검증을 통해 검정콩을 단순 혼반용 원물에서 고부가가치 식품·소재 산업으로 확장하는 연구를 추진해왔다.
청자5호는 생산성과 재배 안정성을 높인 검정콩 품종이다. 수량은 10a당 343㎏으로 재래 서리태(200㎏)보다 약 70% 많고 기계수확에도 적합해 논에서도 대규모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면적은 2020년 314㏊에서 지난해 3703㏊로 12배 증가했고, 생산액도 같은 기간 107억원에서 1270억원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청자5호를 활용한 두유, 된장, 제과류 등 가공식품도 2023년 6종에서 지난해 20종 이상으로 늘었다. 한 두유업체의 경우 청자5호를 활용한 서리태 두유 판매량이 2020년 20만봉에서 2024년 550만봉으로 증가했다.
소만은 기존 콩 품종 가운데 항산화 성분 함량이 가장 높은 품종이다. 이소플라본과 안토시아닌 함량이 서리태보다 높아 케어푸드와 식물성 음료, 건강기능 소재 등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만의 기능성을 검증한 동물실험에서는 종양 부피와 무게가 각각 72.3%, 64.7% 감소하는 등 종양 성장 억제 효과도 확인됐다.
농진청은 올해 청자5호와 소만의 재배면적 확대, 가공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산 검정콩의 안정적인 생산과 소비 기반을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종민 농진청 밭작물개발과장은 "국내산 콩 생산 증가에 대응해 소비 확대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계수확에 적합한 검정콩 품종은 생산 기반 확대와 고부가 산업 창출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