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스미토모·미즈호, 협의회 구성
대형 증권사와 연계…주식·채권 결제망 구축
22일 NHK는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가 올해 회계연도 안에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의 2026회계연도는 내년 3월까지다.
이를 위해 3대 은행은 최근 협의회를 설치했다. 협의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기반과 제도 설계, 운영 방식 등을 논의한다. 향후 다른 금융기관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엔화나 달러 등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등 일반 암호자산과 달리, 특정 통화 가치에 맞춰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송금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3대 은행은 대형 증권사와 연계해 주식과 투자신탁 등 금융상품 거래의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유가증권 거래와 디지털 결제를 연결하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구조는 신탁형 스테이블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3대 은행이 공동 위탁자가 되고, 신탁은행 등이 수탁자로 참여해 코인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000억 달러(약 46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시장의 대부분은 달러화 기반 코인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도쿄의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며 시장의 문을 열었다. 하지만 3대 메가뱅크가 공동 발행에 나설 경우 파급력은 훨씬 커질 수 있다. 대형 은행의 신용도와 증권사 결제망이 결합되면 엔화 기반 디지털 결제의 사용처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관건은 실제 수요다.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더라도 기업과 투자자가 이를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확산에 한계가 있다"며 "3대 은행이 주식과 투자신탁 등 금융상품 거래를 우선 활용처로 삼는 것도 이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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