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하반기 공급 부족 사태 전망
공급업체, 장기 공급 계약 체결·증설 대응
AI 서버용 고성능 MLCC 시장은 일본의 무라타와 삼성전기가 양분하고 있는데 수요 급증 대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빅테크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자체 개발 ASIC(주문형반도체) 가속기를 도입하면서 고성능 MLCC 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주요 ASIC 플랫폼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MLCC 수요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공급업체의 수주잔고 대비 매출 비율이 올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공급 부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고용량 제품의 납기는 8주에서 최대 20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업체의 생산 능력 확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하반기 구조적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고성능 MLCC는 높은 기술력과 품질 안정성이 요구돼 주요 소수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고성능 MLCC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난 수요 대비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빅테크 등 주요 고객사는 물량 선점을 위해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기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관련 응용처에서 MLCC 수요가 확산되면서 빅테크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공급업체가 장기 공급 계약 체결 외에도 MLCC 공급 확대를 위한 증설에 나섰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서버용 MLCC는 일반 MLCC 대비 제조 리드타임이 2~3배 길다"며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증설 기조가 평년 대비 강해지고 있지만, 유효 생산 능력은 그만큼 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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