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양해각서 선이행 없인 최종 협상 합의 불가”

기사등록 2026/06/21 19:57:42 최종수정 2026/06/21 20:02:23
[옵뷔르겐=AP/뉴시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가운데) 이란 외무장관이 21일 새벽(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왼쪽) 국회의장이 이끄는 협상단과 함께 스위스 옵뷔르겐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 들어서고 있다. 2026.06.2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이란은 2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협상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며 관련 핵심 5개 조항이 먼저 실행되지 않는 한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통신 타스님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외무부 대변인은 스위스 협상이 6월18일 체결한 양해각서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같이 언명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번 협상이 오전(현지시간) 이란 대표단과 카타르·파키스탄 중재자 간 개별 회담으로 시작하고서 오후에는 이란·미국·카타르·파키스탄이 참여하는 4자 회의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이 양해각서 서명 직후부터 이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며 “어떤 문서든 서명보다 이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 합의 과정보다 실제 이행 여부가 핵심 문제라고 부연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양해각서 13조에 따라 최종 협상 개시는 5개 핵심 조항의 이행에 달려 있으며 그 중 첫 번째 조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전면적 전쟁 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해당 조항이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이를 보장하지 못하거나 이행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측의 합의 위반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원유 및 석유화학 수출 허가 등 추가 조건들도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란이 중재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교환하며 이행 여부를 검증해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협상의 목적이 상대방의 약속 이행을 확인하고 최종 협상 개시를 위한 조건 충족 여부를 검증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란은 미국의 의무 이행, 특히 동결 자산 접근 및 에너지 수출 정상화에 대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스위스 협상이 이행 점검과 위반 사항 논의의 장이라며 이란의 모든 우려가 4자 회의에서 명확히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대표단이 국가 이익과 관련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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