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키이우=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21일 드론으로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 케르치 지역을 공습해 32명이 죽거나 다치고 항만·연료 기반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타스 통신은 이날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행정관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케르치 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악쇼노프 행정관은 맥스(Max) 채널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케르치 반도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생겼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로는 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응급 구조 및 관련 전문기관이 출동해 대응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밤사이 케르치 해협 양쪽에 위치한 연료 환적시설과 항만 기반시설도 공격했다.
케르치 해협은 흑해와 아조우해를 연결하는 길이 약 35㎞ 수로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의 케르치 반도와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방의 타만반도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케르츠 해협을 주요 군수·물류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점령지 내 러시아 군사시설과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석유·산업시설을 지속적으로 타격했다.
현지 텔레그램 매체들과 주민들이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크름반도 케르치의 항구 인근 석유 터미널이 불길에 휩싸여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겼다.
감시단체들은 화재가 크름 연료회사 TES 소유 터미널에서 일어났다며 시설이 석유제품과 액화가스를 취급하는 환적 터미널로 쓰였다고 소개했다.
케르치 해협 건너편 크라스노다르 지방 추슈카 사주(砂洲)에 위치한 카프카스항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카프카스항은 러시아의 주요 물류 거점 가운데 하나로 연료 터미널과 석유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소베츠키 정착지 인근 ATAN 주유소 주변에 있던 연료 수송차량 역시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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