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만성 염증을 줄이고 뇌 속 노폐물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과 절제된 식습관을 실천하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지난 20일 구독자 44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건강의 신'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뇌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도구로 수면과 식습관을 꼽았다.
이 교수는 뇌가 수면 중에 스스로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린패틱 시스템(Glymphatic system)'을 언급하며, 잠을 줄이는 것은 뇌의 청소 시간을 포기하는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옛날에는 잠자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수면 중에 뇌를 쫙 씻어버리기 때문에 잠을 안 자면 큰일 난다"고 강조하며,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뇌 내 아밀로이드와 같은 치매 유발 물질이 청소되므로 중년 이후 양질의 수면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 몸이 소화하기 어려워하는 통곡물 위주의 식단을 권장하면서, 이미 분해되어 흡수가 빠른 단순당이나 디저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디저트 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소화가 이미 완료된 단순당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위를 열어 무사 통과시키기 때문에 과식을 유발하게 된다"며 "맛있게 먹는 것이 곧 과식으로 이어져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인에게 흔한 마른 비만과 내장 지방의 위험성도 언급되었다. 유전학적으로 췌장 기능이 상대적으로 작게 발달한 한국인이 서구화된 고칼로리 식단을 섭취하게 되면서, 감당하지 못한 영양분이 배로 집중되는 내장 비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내장 지방은 대사 기능의 핵심인 활발한 호르몬 기관인데, 이것이 너무 커지면 염증 반응을 증폭시키는 호르몬을 다량 분비하여 만성 염증의 원동력이 된다"고 분석했다.
건강한 대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체격과 체중 유지에 필요한 정확한 칼로리 양을 정하고 그 안에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교수는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칼로리 양을 정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과식을 경계하고 계획적인 식생활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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