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르면 22일 사임을 표명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옵서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를 부인하며 스타머 총리가 직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옵서버는 이날 스타머 총리가 집권 노동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사의를 표해 퇴임 시점을 미리 제시하고 후임에 원활한 총리직 이양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며칠간 각료, 정치 고문, 당 후원자, 노동조합 지도부 등과 연쇄 협의를 진행한 끝에 총리직 유지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한 공식 관저인 체커스에서 배우자와 향후 거취를 논의하고서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한다.
매체는 스타머 총리의 퇴진 결심 배경에는 당내 권력 구도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노동당 내 라이벌로 꼽히는 앤디 버넘 전 맨체스터 시장이 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하면서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커졌고 당내 지지세도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당내에서 확산되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하원 노동당 의원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명이 공개적으로 스타머 총리에 거취 표명을 압박했다.
스타머 총리는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을 압승으로 이끌며 총리에 올랐으나 이후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정치적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올해 5월 지방선거에서도 노동당이 참배함에 따라 당내 퇴진 압력이 가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경제 문제와 정책 혼선, 당내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스타머 총리의 지도력 약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들은 스타머 총리가 여전히 국정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스타머 총리도 그간 노동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 “경쟁이 있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당내 분열이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며 노동당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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