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할 수 없던 누군가의 고통…연극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

기사등록 2026/06/21 10:27:52

26~28일 모두예술극장

언어를 갖지 못한 존재의 고통 다뤄

[서울=뉴시스]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 홍보물 (사진=여기는 당연히, 극장 제공) 2026.06.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이재 기자 = 연극협력체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언어를 갖지 못해 고통의 주체로 승인받지 못했던 존재의 사라짐과, 그가 남긴 자리와 감각을 다른 몸들이 어떻게 이어받을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공연이다.

작품은 특히 아직 발굴되지 않았거나 끝내 말해지지 못한 언어들에 주목한다. 사라진 사람의 자리를 단순히 메우는 대신, 그 부재가 남긴 빈자리와 말해지지 못한 고통의 구조를 드러낸다.

단체 측은 이번 작품에 관해 오랫동안 다루어 온 젠더, 비인간, 재현, 윤리에 관한 축적된 고민들이 '타인의 고통에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발굴되지 않은 언어의 고통'은 작가 구자혜가 2020년에 집필한 희곡이다.

배우 김효진, 박수진, 이리, 장윤실, 전박찬, 조경란, 최순진, 최승미가 출연한다.

연극은 전 회차 수어통역을 진행하고, 자막을 볼 수 있다.

구자혜는 "우리는 왜 어떤 고통에는 쉽게 이름을 붙이면서도, 어떤 고통은 끝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취급하는지 묻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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