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재환, 만루포 포함 3연타석 홈런 작렬
롯데, 키움 꺾고 4연승 질주…키움 5연패
'문보경 역전 3점포' LG, 이틀 연속 두산 제압
'9회 6점' KT, KIA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4회에만 8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해 10-4로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33승(2무 34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패배한 5위 두산 베어스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6위다.
김응용(2910경기), 김성근(2651경기), 김인식(2056경기) 전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감독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대기록 달성 기쁨을 두 배로 만들었다.
이날 67세 7개월 19일인 김경문 감독은 최고령 2000경기 출장 달성 기록도 세웠다.
5연승이 중단된 3위 삼성의 성적은 39승 2무 28패가 됐다.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한화가 4회에만 8점을 내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특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4타점을 쓸어담아 한화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취점은 한화가 냈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좌월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작렬해 한화에 선취점을 안겼다.
삼성은 곧장 추격했다. 3회말 박승규의 안타와 전병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은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동점 점수를 올렸다.
3회초 삼성 공격 때 김지찬이 타석을 소화하던 도중 비가 내려 경기가 9분간 중단됐다 재개됐고, 삼성은 르윈 디아즈의 홈런이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나선 디아즈는 왕옌청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터뜨렸다.
3회초 도중 또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42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가운데 삼성은 4회초 김도환의 볼넷과 김성준의 안타, 김지찬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4-2로 앞섰다.
하지만 한화는 4회 8점을 뽑아 경기 주도권을 빼앗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허인서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이도윤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7-4로 앞선 한화는 타자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페라자가 우월 3점포(시즌 15호)를 작렬해 10-4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노시환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한화 마운드에서 선발 왕옌청이 우천 중단으로 2⅔이닝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단 1점만 허용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삼성 신인 선발 투수 장찬희는 3⅓이닝 2피안타(1홈런) 4사사구 6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4승)째를 당했다.
SSG 랜더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재환의 3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12-5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긋지긋한 5연패의 사슬을 끊은 SSG는 시즌 28승(2무 40패)를 수확해 9위를 유지했다. 8위 롯데 자이언츠(28승 2무 39패)와는 여전히 0.5경기 차다.
4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32승 1무 35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 SSG의 베테랑 거포 김재환이 1회초와 3회, 5회 3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김재환은 선제 투런포와 만루 홈런, 쐐기 솔로포를 연달아 때려내면서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KBO리그 역대 59번째 3연타석 홈런이다.
또 5타수 4안타로 7타점을 쓸어담으면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에 타이를 이뤘다.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선 SSG의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는 5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SSG는 김재환이 5회까지 홈런 3방을 몰아치면서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2-0으로 앞서가던 SSG는 3회초 박성한, 정준재,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만루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바뀐 투수 최성영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김재환은 시즌 10호 홈런을 개인 통산 6번째 만루포로 장식했다. 시즌 10홈런을 채우면서 KBO리그 역대 15번째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했다.
김재환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SSG가 6-0의 리드를 지킨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명기를 마주한 김재환은 또 중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작렬했다.
NC도 맥없이 물러나지는 않았다.
6회말 1사 1, 3루에서 해치가 폭투를 범하면서 1점을 만회했고, 박민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또 1점을 추가했다. 박민우의 도루와 박시원의 볼넷으로 이은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문승원이 또 폭투를 저지르면서 3루 주자 박민우가 홈인, 3-7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SSG는 7회초 김재환의 안타와 상대 실책, 최지훈의 희생번트 등으로 이은 2사 1, 3루에서 김성욱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2호)를 쏘아올려 추격을 뿌리쳤다.
8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전의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한 SSG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2-3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는 9회말 박시원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뽑았으나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NC 선발 김준원은 2이닝 2피안타(1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져 프로 데뷔 첫 패를 떠안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7-1로 물리쳤다.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자랑한 롯데는 28승 2무 39패를 기록하며 8위를 유지했다.
롯데의 투타 조화가 돋보였다.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열흘간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8피안타(1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나균안은 이날 호투로 시즌 3승(6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롯데가 3회 균형을 깼다.
3회초 손호영의 안타와 황성빈의 번트 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이어 한동희가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고승민을 홈에 불러 1점을 추가했다.
나균안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롯데는 6회초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이 6회말 터진 케스턴 히우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곧장 도망갔다.
7회초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레이예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한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은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롯데는 9회초 레이예스의 안타와 한동희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추가하고 승기를 낚아챘다.
키움 선발 케니 로젠버그는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해 두 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문보경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두산을 꺾은 LG는 44승(26패)째를 수확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4승 2무 35패를 기록해 승률이 5할 밑으로 내려갔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고, 두산 곽빈은 5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6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작성했다.
팽팽한 균형을 먼저 깬 것은 두산이었다.
6회초 이유찬의 우전 안타와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두산은 류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다즈 카메론의 안타로 이어간 1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두산은 2-0으로 앞섰다.
LG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박해민, 오스틴 딘의 연속 안타로 이은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2로 따라붙었다.
LG의 추격을 허용한 두산은 마운드를 이용찬으로 교체했다. 이용찬이 2루 주자 문보경을 견제로 잡아낸 후 송찬의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두산의 2-1 리드가 이어졌다.
이용찬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두산이 1점차로 앞서갔으나 LG가 8회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8회초 천성호의 안타와 박해민의 희생번트, 오스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하면서 LG는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문보경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김택연의 3구째 시속 150㎞ 몸쪽 낮은 직구를 노려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4-2로 앞선 LG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손주영을 투입했다.
손주영은 양의지, 김민석에 연속 안타를 맞은 후 박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양의지에 도루를 허용해 이어간 1사 1, 3루에서는 양석환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지훈의 투수 땅볼 때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던 손주영은 이유찬에 3루수 땅볼을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 마운드에서 선발 임찬규의 뒤를 이어 등판한 우강훈, 김영우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김영우가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 김택연은 1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3세이브)를 떠안았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회에만 6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10-9로 이겼다.
4-9로 뒤진채 9회말 공격에 돌입한 KT는 샘 힐리어드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15호)을 날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민혁의 2루타와 류현인의 볼넷, 오윤석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안치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낸 후 권동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8-9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3루 주자 안치영이 견제사를 당하고 배정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재차 만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안현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9-9로 균형을 맞췄다.
타자 일순하면서 다시 타석에 나선 힐리어드가 유격수를 맞고 굴절되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KT는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2연패를 끊은 KT는 41승 1무 27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4위 KIA는 37승 1무 33패를 기록했다.
1-3으로 끌려가다 4회말 이정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올려 리드를 가져갔던 KT는 5회 4점, 7회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5회초 만루 찬스에서 박정우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재현의 싹쓸이 3루타가 나오면서 리드를 가져간 KIA는 7회 1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9-4까지 앞섰다.
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성영탁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안타 4개, 사사구 2개를 내주며 흔들린 탓에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KT의 힐리어드는 추격의 솔로포에 끝내기 안타까지 치며 KT 승리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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