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멜로니가 같이 사진 찍자고 구걸해"…伊 외무장관 미 방문 전격취소

기사등록 2026/06/19 22:28:55 최종수정 2026/06/19 22:32:24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프랑스 G7 정상회의 이틀째인 16일 실무오찬 때 말을 나누고 있다
[로마=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탈리아 정부는 19일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G7 정상회의 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자신에게 구걸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주장은 총리 및 이탈리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고 무례"라면서 돌연 이번 주말로 예정되어 있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멜라니 총리도 비디오 포스트를 통해 트럼프의 주장은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이탈리아와 나는 구걸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트럼프는 19일 아침 이탈리아 La7 네트워크와 인터뷰하던 중 스스로 멜로니 총리 이야기를 꺼냈다. 기자는 우크라이나에 관해 질문했으나 트럼프는 스스로 멜로니 쪽으로 말을 돌려 G7 기간 중 비디오에 잡혀 방송되었던 두 사람의 회동을 언급했다.

멜로니와 트럼프는 여러 차례 이야기하는 장면이 찍혔는데 단 둘이 작은 소파에 앉아있는 모습도 있었다.

La7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멜로니가 사진을 같이 찍는 기회를 달라고 자신에게 '구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 요청을 들어줄 의무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안 들어주면 멜로니가 불쌍해질 것으로 보여 사진 촬영을 동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멜로니 총리가 15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에비앙-레-벵에 도착하고 있다
멜로니는 대응 비디오에서 "어떤 일들은 즉각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뒤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완전히 날조되었다. 참말 기가 막힌다"고 했다.

또 "미국 대통령이 어째서 자신의 우방에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트럼프와 관련해서)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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