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취항, 마지막 비행 등 특별한 예우 필요시 실시
활주로에 대기하던 공항 소방차 두 대가 하늘 높이 물줄기를 쏘아 올린 것입니다. 소방차가 만든 거대한 물아치 아래로 SAS 항공기가 천천히 지나가며 코펜하겐~인천 노선의 첫 취항을 축하했습니다.
이 같은 행사를 '워터 살루트(Water Salute)'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물로 하는 경례'라는 뜻인데요. 세계 공항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상징적인 환영 의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워터 살루트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순간에 진행되는 항공업계의 전통 행사입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워터살루트는 신규 노선의 첫 취항, 항공사의 마지막 운항, 신형 항공기 도입, 조종사의 은퇴 비행, 군인 유해 송환 등 특별한 예우가 필요한 경우에 실시합니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공항과 항공사, 지상조업사가 함께 특별한 순간을 축하하는 상징적인 의식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워터 살루트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19세기 대형 여객선과 크루즈선이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거나 항구에 처음 입항할 때 소방선들이 물을 뿜어 축하하던 해양 전통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이 워터 살루트가 공항의 이벤트로 자리 잡은 것은 1990년대 미국에서 부터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미국 애틀랜타공항에서 델타항공의 한 베테랑 기장이 은퇴 비행에서 공항 소방대가 물대포로 아치를 만들어 그의 마지막 비행을 축하해 준 것이 계기가 됐다고 전해집니다.
인천공항에서도 워터 살루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이 다시 운항을 시작하거나 해외 항공사가 새롭게 취항할 때 워터 살루트가 펼쳐지며 승객들도 환영의 인사를 받게 됩니다.
특히 신규 노선의 첫 탑승객에게 워터 살루트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물기둥은 마치 공항이 보내는 환영 인사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는 공항만의 특별한 인사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공항여지도
국내공항은 신속하고 빠른 출입국 시스템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치고 승객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각종 해프닝과 평소 궁금했던 공항 속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풀어 가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