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귀국시 많은 사람 줄 서는 건 기분 좋은 일 아냐"
"당·청 관계, 서로 격려하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최다수 집권여당 입장이 됐다면 포용적·개방적이어야"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정부와 여당 사이 갈등 논란과 관련해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유럽 순방 브리핑에서 '명·청(이재명 대통령·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갈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 순방길에 오를 당시 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정 대표는 다음날 '정권은 짧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당·청 갈등' 논란이 일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해외 출국하거나 귀국할 때 많은 사람이 줄 서는 게 그렇게 흔쾌히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그냥 통상적인 업무 중의 일부인데,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나갈 때 '뭐 그렇게 꼭 해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여하튼 일부가 참석 못 하는 또는 안 하는 그런 상황이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 관계에 대해서 당도 정부에 대해서 필요한 쓴소리를 할 수 있다"며 "저는 좋은 소리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당이 만든 것"이라며 "정당의 본래 목적, 존재의 목적은 헌법에도 쓰여 있지만 권력 쟁취다. 선거를 통한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경쟁의 핵심은 국민의 지지"라며 "정치는 현실이다.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론가, 이상가, 사상가, 운동가는 주장만 잘하면 된다"며 "그러나 정치는 동조자, 공감하는 사람을 많이 모으는 게 마지막 결론이다. 그래서 정치는 언제나 포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청 관계는 하나이면서도 또 남이기도 하고 남이면서 또 하나인 관계라고 생각된다"며 "그래서 당연히 서로에게 잘 되자고 격려할 수도 있고 잘못된 게 있으면 지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과 지금 현재 정부는,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엄청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는 더 잘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잘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일종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실적을 내야 한다"며 "실천과 행동을 통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국민에게 유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당이란 좀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소수 야당일 때는 자기주장을 최대한 세게 하고 자기 지지자를 최대한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다수 집권 여당이 되었다면 입장이 다르지 않나"라며 "최대한 포용하고 개방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진짜 능력이 발휘되는 영역은 민생과 경제"라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선하는 데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당도 그게 정부의 본질이니까 정부 정권의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 그리고 이를 위한 포용과 개방, 이런 데 많은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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