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선수 월급 0원?…2등 상금도 중국산 쌀 25㎏

기사등록 2026/06/20 00:00:00
[서울=뉴시스] 오는 21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맞아 북한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채널A) 2026.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북한 축구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와 훈련 문화가 공개된다.

오는 21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맞아 북한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날 방송에는 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 조원희와 북한 국가대표 출신 안병준이 출연한다. 안병준은 K리그2에서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조원희는 수원FC 소속 시절 함께 뛴 안병준과의 일화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남북 축구 문화와 대표팀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에서는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도 다룬다. 당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한국을 찾았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은 12년 만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서 승리한 뒤 결승에 진출했고, 이후 도쿄 베르디 벨라자까지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가져가지 못한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북한 축구 선수들이 처한 현실도 소개된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북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안병준은 재일교포 선수들이 북한 대표팀에서 연봉은 물론 하루 수당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다.

2군 축구선수 출신 탈북민 강세계는 북한에서 축구 대회 2등을 했을 당시 받은 상금이 중국산 쌀 25㎏과 기름 한 통이 전부였다고 말한다.

북한 축구의 훈련 문화도 공개된다. 안병준은 북한 대표팀의 훈련 강도가 일본에서 경험한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고,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도 컸다고 전한다.

강세계는 북한 축구 훈련에서 반칙 기술까지 배웠다고 주장한다. 그는 심판 눈을 피해 상대 선수의 급소를 치거나 함께 쓰러지는 연기 등을 훈련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한다.

안병준은 북한 대표팀 시절 비하인드도 전한다. 재일교포 3세이자 북한 여권을 보유한 조선적 신분인 그는 북한 대표팀 시절 평양 호텔에서 생활했으며, 당시 자신을 안내하던 인물이 있었다고 회상한다.

이에 탈북민 출연자들은 해당 인물이 사실상 감시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안병준은 뒤늦게 이 같은 이야기를 듣고 놀란 반응을 보인다.

또 안병준은 북한 선수들과 숙소를 따로 사용해야 했던 경험과 대표팀 시절 친분이 있었던 한광성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한다. 한광성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북한 축구의 미래'로 불렸으나, 대북 제재 여파로 해외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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