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응원 강경파, MOU 이란 핵 억제하기에 역부족 우려"
미국 의회 내 친트럼프 세력 직접 비판 자제…"내용 살펴봐야"
보도에 따르면 MOU 체결로 동결된 이란 자금 수십억 달러가 해제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충성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 야망을 억제하기에는 미흡하고, 경제적 지원은 이란 정권이 미사일 등 무기를 재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4일 예비 서명을 한 협정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고 이란의 석유 판매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협정문에는 3000억 달러(약 454조원)에 달하는 민간 기금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경 보수파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MOU 전문을 아직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전쟁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자문을 제공해 온 보수 성향 유력 인사인 잭 키언 전 미 육군 참모차장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연설문 작성자 마크 티센은 이번 합의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키언은 지난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소식통을 통해 행정부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를 접했다"며 "일부 내용은 납득할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나를 매우 불안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티센은 이번 합의에 관한 초기 보도들은 "완전히 재앙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미국 관리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무력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등 합의 조건을 지킬 것임을 입증해야만 동결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대통령이 내건 목표를 충족하고, 이란 핵무기 보유 불가를 보장한다며 강경파들의 비판을 일축했다.
미 의회 내 친트럼프 세력들은 합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하면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방법에 따라 의회는 이란 핵 합의를 재검토하고 필요시 이를 표결에 부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친트럼프 성향의 매파 정치인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합의안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측의 설명은 끔찍하지만, 우리 측의 설명은 나에게 타당해 보인다"며 "실제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행정부에 합의문 전문과 브리핑을 요청했다며 "행정부는 관련 내용을 우리에게 제시해야 하며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4일 종전 MOU 합의를 발표하고 전자 서명을 마쳤으며 19일 제네바에서 정식 서명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60일간 후속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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