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용산 등 핵심지 '수백 대 1' 경쟁률…외곽은 한 자릿수
실수요 중심 재편…입지·생활 인프라 우수 단지 청약 집중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분양시장에서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지에 따른 경쟁률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에서 입지와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선별 청약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13곳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413가구 모집에 11만902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4.23대 1로, 서울 분양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단지별 온도차는 뚜렷했다. 서초구에서 공급된 한 단지는 평균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강남권 및 용산 등 핵심 지역 분양 단지들도 수백 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미 구축된 생활 인프라와 우수한 정주 여건이 청약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원·강북 등 외곽 지역 단지들은 한 자릿수 경쟁률에 머무는 등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흐름이 청약 쏠림 현상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 분양가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투자 수요는 위축되고, 주택 수요가 실거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입지와 생활 인프라가 우수한 단지로 청약 수요가 집중되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분양시장은 규제와 금리 부담 속에서 선별 청약 흐름이 확고해지고 있다"며 "실거주 만족도와 미래 가치가 높은 단지로 수요가 몰리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건설사들도 서울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분양을 이어간다. 대우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을 통해 '써밋 클라비온'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44~84㎡ 총 812세대 규모다. 이 중 전용 44~59㎡ 176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과 신안산선(예정) 환승역이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높다.
SK에코플랜트는 동작구 노량진2재정비촉진구역을 통해 '드파인 아르티아'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5층, 2개 동, 전용면적 59~109㎡, 총 404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71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교통 접근성이 강점이다. 대형 상업시설과 의료·교육 인프라도 인접해 생활 편의성이 높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을 통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5층, 10개 동, 총 193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0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역세권 입지와 함께 GTX-C 노선(예정) 및 동북선 경전철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단지다. 장위뉴타운 내 생활 인프라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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