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BI "백악관 UFC 겨냥 공격 음모 인지해 관련자들 체포"

기사등록 2026/06/17 03:21:21 최종수정 2026/06/17 04:50:24

행사장 인근 드론 공격 및 저격수 배치 계획 혐의

4개주에서 5명 체포…최소 23명 논의 연루 의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을 맞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UFC 격투기 대회가 열리면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백악관이라는 상징적 공간이 사적 행사와 정치적 과시의 무대로 쓰였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등 참석자들이 15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행사에서 옥타곤 안에 모여 있는 모습. 2026.06.16.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80세 생일에 맞춰 개최된 백악관 종합격투기 UFC 행사를 겨냥한 드론 및 총기 위협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사전 인지해 관련자들을 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UFC 행사와 관련한 잠재적 위협을 지난 10일 파악해 법무부 및 각주와 합동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파텔 국장은 "다수 인물이 현재 구금돼 있고, 계획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은 단호히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사전에 용의자들을 체포하면서 실제 행사에서는 별다른 위협이 발생하지 않았다.

파텔 국장이 공유한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총 23명이 범죄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있고, 이 가운데 5명이 구금돼 있다.

이들은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으로 UFC 경기가 치러진 백악관 잔디밭 인근 건물을 공격한 후 사전에 저격수를 배치한 곳으로 대규모 인파가 대피하도록 의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악관 정문을 습격한다는 두 번째 공격을 계획했다는 혐의도 있다.

FBI는 지난 10일 이러한 위협을 처음 인지해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이 용의자는 19세의 타이센 프로퍼로 졸업 선물로 받은 3000달러를 사용해 공격에 사용할 탄약과 총기, 추가 탄창 등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돼 재판에 넘겨졌다.

당국은 또한 캘리포니아주에서 공범 두명을 체포해 살인 공모 혐의로 기소했고, 미주리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도 각각 한명씩을 체포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14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 사우론스에서 UFC 프리덤 250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왼쪽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 2026.06.15.
이들은 UFC 행사 전 메신저 앱인 시그널을 통해 공격을 논의했으며, 최소 23명이 이러한 논의에 연루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있다.

FBI는 최소 12개 지부를 동원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구금된 용의자들은 모두 미국 시민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실질적인 테러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일련의 총격 시도가 있었던 만큼 정치적 폭력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한 사법당국 고위관계자는 NBC에 이번 모의가 "상당히 심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사건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회담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것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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