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1회 비만약 4분기 허가·출시 목표
감량 수치는 마운자로 보다 낮고 안전성 강점
"부작용 부담없이 오래 지속 복용 가능한 약"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올해 4분기부터 주 1회 투여 비만 치료제(GLP-1 계열) 국내 시장이 3파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산 GLP-1 기반 비만 신약이 처음 진입할 예정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 4분기 '에페글레나타이드 오토인젝터주'(HM11260C)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해 국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처럼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다. 허가 시 첫 국내 개발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된다.
마운자로, 위고비 출시 후 연 1조원 이상으로 커진 국내 GLP-1 비만약 시장에 국산 제품 출격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후발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에서 나타난 체중 감소율이 마운자로, 위고비 임상에서 나타난 수치 보단 작다.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시험의 투여 40주차 시점 분석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 투여 전보다 평균 9.75%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최대 30% 감량을 보인 경우도 있었다.
임상 3상 결과 마운자로는 투여 전보다 20% 이상, 위고비는 약 15% 감량했고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평균 감량률은 약 10%에 그쳤다.
반면 이상반응 면에선 더 강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경우, 구토, 오심, 설사 등 위장관계 이상사례가 대표적이며 이런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중담하는 사례도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관련 이상사례가 기존에 알려진 발현율 대비 두자릿수 이상 비율로 적다고 한미약품은 말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미약품은 안전하게 지속 복용할 수 있단 콘셉트로 공략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각 약의 위장관계 이상사례를 살피고자 세마글루티드(위고비)의 STEP 1 연구와 동남아 환자 비중 높은 STEP 7 연구, 터제파타이드(마운자로)의 경우 SURMOUNT 1 연구를 비교했다"며 "그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구역, 구토 등으로 인한 연구 탈락 사례가 적었다. 환자들이 부작용 부담없이 체중 감량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초기 감량률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연구 분석 결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초기 감량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시간에 체중 감량이 잘 된다"며 "단기간 복용하려는 수요도 있어 이 데이터 역시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구 결과 초고도비만이 아닌 BMI(체질량지수) 30 이하 '여성'에게선 타 시험 대상자 대비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여성 시험 대상자 중 BMI 30㎏/㎡ 미만 군의 체중 변화율은 -12.20%로, 소그룹 분석군 중 가장 높은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의료진은 국산 제품으로서의 안정적인 공급과 가격 경쟁력을 기대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될 예정이라, 외산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공급 부족 및 품절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서영성 계명대 동산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국산이라 마운자로, 위고비보단 경제적인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약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더 투여해야 함에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보다 저렴한 신약이 나온다면 복용 지속성을 높여 국민에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아직 가격 수준에 대해선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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