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누구나 처음은 서툴다…'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기사등록 2026/06/16 10:37:41

도종환 산문집 '상처와 결별하기'

[서울=뉴시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 (사진=마음산책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마음산책)=정세랑 지음

소설가 정세랑이 5년 만에 펴낸 산문집. 오랜 시간 쓰는 삶을 살아온 저자는 창작의 의미와 태도, 그리고 글을  쓰며 마주한 고민들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창작의 영역에서 특히 이 '섣불리'라는 말을 해치워야 하지 않나 평소 생각해왔다. "솜씨가 어설프게"라는 뜻을 곱씹을수록 미처 솜씨를 익히지 못한 이의 어설픔을 용납하지 못하는 환경이 매우 마땅찮아진다." ('시작을 방해하는, 창작에 대한 오해들' 중)

"창작이 즐겁다"면서도 쉽지 않은 작업임을 인정하는 저자는 그래도 "어마어마한 쾌감을 준다"고 말한다. 책에는 집필 소재와 주제를 찾는 방법, 시간을 관리하는 법, 퇴고 원칙 등 저자만의 작법과 창작 철학이 담겼다.

데뷔 16년차를 맞은 저자는 현실적이면서도 다정한 언어로 창작의 길을 걷는 이들을 응원한다.

[서울=뉴시스] '상처와 결별하기' (사진=한길사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상처와 결별하기(한길사)=도종환 지음

자연을 사랑하고고 노래해 온 시인 도종환의 산문을 한권에 묶었다. 자연 속에서 길어올린 사유와 삶의 성찰을 문학적 언어로 담아냈다.

"초록은 회복력이 뛰어납니다. 연두를 만날 때와 다르게 초록을 만나면 이제 완연하게 제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록 옆에서 우리 마음도 초록으로 가득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봄날 초록의 그늘에서' 중)

저자에게 자연 곁에 머물며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은 상처를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자연의 소리와 풍경은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상처를 외면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마주할 힘을 건넨다.

총 4부로 구성된 산문집에는 저자가 삶의 상처를 지나오며 얻은 깨달음과 이를 독자와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담겼다. 마지막 수록작은 지난해 출간한 시집 '고요로 가야겠다'와 같은 제목의 글로, 저자의 문학 세계를 잇는 작품이다.

저자는 소음과 속도가 일상이 된 시대일수록 스스로에게 고요한 시간을 허락해야 한다고 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